▲ 다카이치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국회 출석 시간이 역대 총리들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여성 총리로서 화장·가사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고정된 성 관념을 또다시 내세웠습니다.
오늘(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열린 국회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총리의 국회 출석 시간에 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차분히 앉아 전략적으로 고민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대답하며 자신이 여성인 점을 시간이 모자란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는 화장, 목욕, 식사 준비와 뒷정리 등을 예로 들며 "남성 총리보다 3∼4시간 정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업무 서류를 밤늦게까지 읽고 검토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총리들과 비교해 국회 출석 시간이 짧고 국회 대응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야당으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자민당·일본유신회 연립 여당이 이번 임시국회의 주요 의제로 국회 개혁안 논의를 추진하며 총리의 국회 출석 시간을 줄이려고 시도 중인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시간이 없는 이유로 고정된 남녀 성역할을 강조한 셈입니다.
그는 비슷한 언행으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평일 귀가 후 빨래와 설거지, 청소에 쫓기고, 귀중한 휴일에 대량의 다리미질과 바느질을 했다"며 총리 일과 가사를 양립하느라 수면 시간이 평소 0∼3시간에 그친다고 적어 성평등 의식이 낮다는 비판과 함께 건강 관리에 대한 우려도 쏟아진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