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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서 피격된 UAE 화물선 2척 침몰…"이란 공격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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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받았던 아랍에미리트(UAE) 선사 소유 화물선 2척이 최근 24시간 사이 잇따라 침몰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4일 보도했습니다.

선박들의 잇따른 침몰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걸프 지역 원유 수송을 지원하는 미국의 군사 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상선 공격을 개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중동 해역의 해상 활동을 감시하는 파키스탄 국립수로국은 이날 UAE 선사 소유 화물선 GFS 프라이드호와 케이프 다오호가 침몰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운 보안업체들도 두 선박의 침몰 사실을 확인하면서 최근 수개월간 이런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컨테이너선인 GFS 프라이드호는 지난 13일 오만 라스 마크부크 동쪽 약 1.8㎞ 해상에서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습니다.

선원들은 화재 발생 후 안전하게 대피했으나 선박은 이튿날 침몰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GFS 프라이드호의 침몰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개하고, 이 선박이 밀수품이 담긴 컨테이너 2천500개를 싣고 '위험한' 항로를 통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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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다오호는 지난달 23일 오만 카사브 북동쪽 약 27.8㎞ 해상에서 발사체 2발에 좌현을 공격받은 뒤 약 3주 만에 침몰했습니다.

당시 UAE에서 인도로 석탄 약 17만 t을 운송하던 이 선박에서는 인도인 선원 1명이 사망했습니다.

그간 이란의 공격으로 상선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선체가 파손되는 사례는 잦았지만, 침몰로까지 이어진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이번에 앞선 상선 침몰은 약 7개월 전인 지난 3월에 있었습니다.

당시 몰타 선적 컨테이너선 세이핀 프레스티지호가 피격돼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한 뒤 침몰했습니다.

미군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상선을 겨냥한 공격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해운정보업체 윈드워드 AI에 따르면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발생한 상선 공격은 12건으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주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들어 공격받은 선박도 약 24척으로, 지난 9월 한 달간 피격된 선박 수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지난 13일에도 GFS 프라이드호 외에 컨테이너선 2척과 유조선 1척이 추가로 공격받았습니다.

최근 공격받은 선박 대부분은 오만 인근에서 미국의 보호를 받으며 남쪽 항로를 통과하던 중이었습니다.

원자재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미국의 봉쇄로 이란의 원유 수출은 사실상 중단됐지만, 이란을 제외한 역내 국가들의 원유 수출량은 최근 공격이 격화하기 전 하루 1천820만 배럴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이란 항구를 전면 봉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알리 아즈마에이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은 이날 "미국인들이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 알고 싶다면 직접 현장에 들어와 보라"며 "우리는 위반자들에게 대응할 것이며, 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윈드워드 AI의 미셸 비제 보크만 해운정보 분석가는 "이번 공격은 지난 96시간 동안 공격 범위와 표적이 상당히 확대되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란의 공격 증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 확대와 이란의 통제력 약화에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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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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