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 오전 울산의 한 화학물질 저장시설에서 큰 불이 나면서 2차례나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습니다. 불길은 4시간 만에 잡혔고,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UBC 이채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빨간 불길이 무섭게 치솟고, 시커먼 연기가 산업단지 하늘을 뒤덮습니다.
잠시 뒤 폭발음도 연달아 이어집니다.
울산 울주군의 한 화학업체에서 불이 난 것은 오전 9시 40분쯤.
[목격자 : 일단 어떻게 될지 몰라서 좀 대피를 했어요. 우리가 약간 도망치듯이 하고. (오전 9시) 40분부터 10시 정도까지 (폭발음이) 5~6번 들렸고, 그 뒤로는 간격은 조금 길게 들리고.]
이 불로 업체에 있던 옥외탱크 7개가 모두 탔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샤힌 프로젝트 공사 현장과 맞닿아 있어 이 일대 직원 약 7천 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또 주변에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추가 폭발 우려도 컸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와 2차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4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화재 현장입니다. 불이 붙은 탱크들 안에는 인화성 물질이 가득 들어있던 탓에 화재 진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곳은 시너와 톨루엔, 아세톤 등 제4류 위험물을 최대 16만 8천 리터까지 저장할 수 있는 시설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톨루엔'을 저장시설에서 드럼통으로 옮겨 담던 중,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밸브는 잠갔다"는 업체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해 합동감식을 벌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현우 UBC)
UBC 이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