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 국민연금공단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증시가 급등할 때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오히려 늘린 것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외국인들에게만 좋을 일을 했다는 야당의 비판에, 국민연금 측은 결과론적 해석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보도에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이 최근 공개한 기금 운용 수익률은 7월 말 기준 14.84%입니다.
6월 말 27.22%에 비해 한 달 새 12%p 넘게 빠진 것입니다.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국내주식 수익률이 6월 말 107.37%에서 7월 말 60.11%로 떨어진 게 주원인이었습니다.
7월 말 코스피 종가는 6,500선.
6,000포인트를 간신히 사수한 어제(14일) 종가보다 높았습니다.
때문에 현재 수익률은 더 떨어졌을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지난 1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이 이미 목표치를 넘었는데도 팔지 않고, 즉 '리밸런싱'을 하지 않고, 5월에 오히려 국내주식 비중을 늘린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주식을 현금화해 국민 노후 자금을 더 확보했어야 하는데, 비정상적인 주가 급등을 부추겨 외국인들에게만 고점 매도 기회를 줬다는 것입니다.
[이달희/국민의힘 의원 : 피해는 고스란히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을 믿고 '올인'한 개미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외국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연금은 '우리 ATM기야' 이런 별칭까지….]
[김성주/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만약에 리밸런싱을 유예하지 않았다면, 아마 하루에 한 8,000억 원 정도를 매도해야 될 거고, 시장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정권의 증시 부양에 동원된 것 아니냐는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김태호/국민의힘 의원 : 국민의 노후자금 정치 도구화 의혹,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 국내 주식 비중 확대 관련 국정조사를 (요구합니다.)]
[김성주/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정부의 주문 사항이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그대로 통과된 것은 저는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당시 한국 증시 상황으로 돌아가면, (리밸런싱 유예에) 이견이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리밸런싱을 유예하고 국내 주식 비중을 높일 당시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압박했지만, 민주당과 공단 측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4년 뒤 공개가 원칙이라고 맞섰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