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 사활을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텃밭을 사수하기 위해 알래스카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타이완이 투자를 약속했다며, 한국 역시 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조기를 흔드는 지지자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합니다.
알래스카주 와실라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트럼프는 방금 결정된 사실이라며 타이완이 향후 20년 동안 알래스카산 천연가스의 30%를 수입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성공이 보장됐다고 강조하자 관중들은 환호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성공은 떼 놓은 당상입니다. 전 분야를 통틀어 사상 최대 규모의 약속을 확보한 것입니다.]
트럼프는 이어 타이완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도 4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한국이 이미 약속한 500억 달러에 투자금이 추가된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타이완은 이 프로젝트에 44억 달러 투자도 할 것입니다. 한국이 알래스카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500억 달러에 추가되는 것입니다.]
백악관 신임 대변인도 첫 공식 브리핑에서 트럼프의 성과로 한국의 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케이티 재커라이어/백악관 새 대변인 :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과 터미널 사업에 540억 달러가 연계돼 있습니다. 태평양 연안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맹국들에 연료를 판매하기 위한 것입니다.]
추가 검토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외면하면서 한국의 투자를 거듭 기정 사실화한 겁니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알래스카는 이번 선거에서는 현역인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알래스카 LNG 사업을 표심 공략의 최대 카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도 알래스카산 LNG 구매와 개발 사업 참여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업적 합리성을 투자의 조건으로 강조해 온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