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형이 선고된 강선우 의원은 의혹이 처음 제기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돈을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강선우 의원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대가로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게 1억 원을 받았다는, 이른바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해 말입니다.
공천 당시 민주당 김병기 의원에게 강 의원이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받은 돈을 처리할 방법을 논의하는 녹취가 공개된 겁니다.
[김병기/민주당 의원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지난 2022년 4월 21일) : 1억 이렇게 뭐 그 돈을 갖다가 받은 걸 남 모 보좌관이 그러니까 보관하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강선우/민주당 의원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지난 2022년 4월 21일) : 정말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 정말.]
[김병기/민주당 의원 : 어쩌다가 저한테 상의하셔가지고 이 문제가...]
[강선우/민주당 의원 :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
하지만 강 의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첫 소환 조사 때부터 혐의를 부인했고, SBS 단독 보도로 강 의원이 1억 원을 전세자금으로 썼다는 내용이 알려지는 등 수수 정황이 짙어진 뒤에도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강선우/무소속 의원 (2월 24일) : 1억은 제 정치생명을, 제 인생을 걸 어떤 가치도 없습니다.]
지난 3월 구속기소 된 뒤에도 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강선우/무소속 의원 (9월 22일) : 저는 어떠한 돈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재판부는 "돈을 받은 뒤, 김 전 시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며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이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시의원 등이 범행을 자백했는데도, 오로지 부인으로 일관한 강 의원이 결과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선고 직후에도 강 의원 SNS엔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는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