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수하는 선관위 특검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태한 특별검사)이 선관위의 50억 원대 입찰비리 의혹을 추가로 포착하고 압수수색하며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14일) 오전 8시쯤부터 중앙선관위와 경기 김포시·대구의 선거용품 관련 업체 등 5곳을 업무상 배임과 입찰방해 등 혐의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 현장에는 특검 포렌식수사관 6명과 경찰청 포렌식수사관 3명 등 모두 3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특검팀은 지난해 21대 대통령선거와 올해 지방선거 당시 총 50억 원 상당의 투표소 물품세트 제작 사업에서 선관위가 특정 업체와 유착된 의혹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이 된 입찰 비리 의혹은 특검팀이 수사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한 사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검경 합동수사본부로부터 전직 선관위 직원이 연루된 사전투표함 입찰 비리 의혹을 넘겨받아 수사해왔습니다.
지난달에는 투표함 제작 업체 대표 A씨를 입찰방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중앙선관위 정당과장 출신인 A씨는 선관위의 6·3 지방선거 사전투표함 납품업체 선정 입찰에서 이른바 '들러리 업체'를 내세워 낙찰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A씨 업체가 납품한 반투명 관내 사전투표함 1만 3천376개 중 790개에서 부품이 잘못 장착되거나 자물쇠 잠금장치가 닫히지 않는 등 불량이 발견돼 회수됐습니다.
제품 결함이 여럿 드러나며 납기도 당초 계약 기한보다 늦춰졌습니다.
중앙선관위는 A씨와 그 배우자·아들이 관련된 3개 업체와 모두 103건의 계약을 체결해 이른바 '선피아(선관위 마피아) 카르텔'을 형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계약 규모는 175억 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90건이 수의계약입니다.
특검팀은 압수물을 분석해 수의계약 특혜와 업체 유착 등 선관위의 방만한 운영 의혹 전반을 살피고 관련자들의 책임 소재를 가릴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