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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려운 이웃 위해"…2천만 원 들고 온 80대 '샤이 기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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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195만 원 기부' A 씨의 손편지

경기 용인시 곳곳에서 기부 천사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처인구에 거주하는 80대 어르신 A 씨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시청을 방문해 현금 2천195만 원을 기탁했습니다.

현금다발 사이에 끼워져 있던 손편지에는 남편이 탄광에서 일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가정사, 넉넉하지 않은 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4명의 자녀를 키워 온 개인사와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자녀들이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울러 "기부한 성금이 외로운 어르신과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용인시는 A 씨를 직접 찾아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샤이(shy) 나눔 휘장'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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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배지'는 공개를 원치 않는 기부자를 뜻하는 샤이 기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제작한 물품입니다.

지난 12일에는 수지구에 거주하는 요양보호사 이순희(78) 씨가 풍덕천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큰돈은 아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올해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번 3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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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돕기 성금 기탁하는 이순희(왼쪽) 씨

4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이 씨는 앞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천만 원씩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이 씨는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늘 감사하다"면서도 "올해는 일을 많이 하지 못해 예년보다 적은 금액을 기부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용인시는 이들이 기탁한 성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사진=용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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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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