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남성은 흉기를 쥔 손을 미리 칭칭 감아서 단단하게 고정시킨 채로 상대를 가리지 않고 휘둘렀습니다. 용기를 낸 시민들이 힘을 모아 제압했고, 붙잡고 보니 살인미수죄로 전자발찌를 차게 된 법무부의 전자감독 대상자였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복합상가 안을 휘젓고 다니며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최 모 씨.
대형마트가 입점해 있는 지하층부터 에스컬레이터로 오르내리며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곳곳에서 피해자가 속출했는데, 20대 심정지 환자를 포함해 2층에서만 6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평온하던 대낮의 도심 상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당시 현장 녹취 : 피해, 피해! 지금 흉기 들고 찌르고 있어! 흉기 들고 있대, 도망가래!]
입을 굳게 닫은 최 씨의 양손에는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듯 흉기가 묶여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목격자 : 흉기를 양쪽으로 해서 붕대로 묶었대요. 묶어놨으니까 흉기를 이렇게 쳐서라도 떨어뜨리는 걸 못하고….]
극심한 공포감 속에서도 시민들은 용기를 내 힘을 모았고,
[강병훈/목격자 : 뭐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흉기 들고 이렇게 어떤 아저씨가 서 있는 거예요. 다들 의자 들으라고 해서 다 의자 들고 막 이렇게, 방어하니까 도망가시더라고요.]
최 씨를 직접 제압해 경찰에 넘겼습니다.
지난 2015년, 전처를 향해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죄로 징역 4년을 복역한 최 씨는 2019년 출소하면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 씨는 어제(13일) 오전 전문가 상담과 보호관찰관 면담 등을 진행한 뒤, 범행 1시간 전까지 보호관찰관과 식사도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법무부는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 전자발찌 관리·감독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엄정한 수사와 피해자 지원을 강조하고, 공공장소 흉기 소지 행위에 대해서는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김한길·장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