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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국감서 '북한 지뢰' 대응 공방…유엔대사 "안보리 대응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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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지훈 주유엔 대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대표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북한의 DMZ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한 대표부 대응이 적절했는지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이날 "이 문제는 남북 접경 지역 요새화와 함께 일어난 사태로, 한반도 정전협정 무력화와도 관련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차 대사에게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할 계획이 있는지 집중 질의했습니다.

이에 차 대사는 "어떻게 접근할지는 아직 미정"이라며 "정부의 전략적 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 등 미국 측과 이 사안을 협의했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과도 관련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다른 나라 대사들과 만나 안보리에서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인지 협의하고 그 결과를 본부에 알려줘야 정부도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가만히 있으면 어떻게 판단하겠느냐"고 질타했습니다.

차 대사는 지난 8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북한의 지뢰 폭발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사과를 촉구한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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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대사의 취임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유엔 차원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은 지난해 9월 차 대사 취임 이후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의장국이었던 기간에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졌다며 "노력했는데 성과가 없는 것이냐, 노력하지 않은 것이냐"고 따졌습니다.

차 대사는 "계기가 있을 때마다 안보리 또는 총회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규탄 발언은 계속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외교관 출신이 아닌 차 대사의 전문성과 임명 배경을 둘러싼 공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됐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차 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이력 등을 거론하며 "주유엔대사는 프로 중의 프로가 와야 하는 자리를 아마추어가 온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이 임명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추궁에 차 대사는 "여기 와서 보니 직업 외교관이 아닌 대사들이 많다"고 답변했습니다.

한 의원이 외교관으로서 영어로 원활하게 소통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자 차 대사는 "어느 정도 소통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차 대사에게 필요한 역할을 자신감 있게 수행해달라고 주문하며 힘을 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핵 없는 한반도'라는 목표를 위한 전략을 물으면서 "대사가 입장을 갖고 독단적으로 추진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주미 대사와 본부 등을 통해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을 포함해 우려하는 분들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도록 자신감을 갖고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 대사는 지난 1년간의 활동 실적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유엔 대사나 사무국 관계자들과의 면담 등을 포함한 대외활동 건수가 512건 정도라며 "나름대로 성실하게 유엔대사로 활동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도 대북 제재의 실효성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차 대사에게 "대사는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정치적 자산을 바탕으로 상황을 돌파하면서 외교적 지평을 넓혀야 한다"며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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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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