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공항에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공격에 미국에 이어 이스라엘까지 개입 검토에 나선 가운데, 후티 반군은 미국이 개입할 경우 고통스러운 보복에 직면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현지시간 12일 리야드로 날아드는 후티의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야드에서는 요격 소음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세 차례 들렸고, 주민들에겐 경보 메시지가 발송됐습니다.
후티 측은 이번 공격도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후티는 사우디의 모든 공항이 공격 대상이라며 전 세계 항공사에 사우디행 운항을 중단하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후티는 지난주부터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연일 타격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급소를 집중 공격해 경제와 산업을 마비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킹칼리드 국제공항은 운영이 중단됐고,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석유회의는 주요 연사들이 잇달아 불참해 파행 위기에 몰렸습니다.
예멘 남부 타이즈에서도 후티의 공세로 5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가 잘못 행동하고 있다며 개입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후티는 정말 잘못 행동하고 있습니다. 아주 잘못하고 있어요.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란과 전쟁이 교착 상태인 가운데 트럼프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후티를 상대로 전선을 또 넓히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후티는 미국이 개입하면 즉각 대응하겠다며 미국과 역내 모든 미국 관련 시설에 신속하고 고통스러운 보복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후티 공습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여론 악화를 우려해 이스라엘의 전쟁 개입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양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