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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모 살해범' 왜 못 막았나…내부 감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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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 감금한 혐의를 받는 20대 사회복무요원이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가정폭력 등으로 이미 수사선상에 올려놓고도 범행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경찰이 내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임지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그제(11일) 새벽 서울 송파구에서 장모를 살해한 뒤, 아내를 납치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김 모 씨입니다.

[김 씨 : (범행 미리 계획하신 거 맞나요. 아내는 왜 납치했습니까.) …….]

아내 A 씨가 가정폭력 피해 사실을 경찰에 처음 알린 건 혼인 무효 절차를 밟고 있던 지난 8월이었습니다.

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를 확인한 경찰은 남편 김 씨를 재범 위험이 가장 높은 등급으로 지정하고, A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 진술 외에 증거가 없어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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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이후 경찰은 김 씨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던 경기 군포시청을 2차례 방문했지만, 병가 중이었던 김 씨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주거지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김 씨가 없어 휴대전화 등 증거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10일로 예정됐던 경찰 조사에 불응한 뒤, 13일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압수수색에 3차례 실패하고 소환 조사에도 응하지 않은 김 씨에 대한 추가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11일 새벽 참극이 발생한 겁니다.

[이민/변호사 : 적기에 적합한 증거 확보하는 게 압수수색인데, 시간대라든가 장소 설정을 얼마나 못 했으면 그렇게 세 번이나 허탕을 치겠습니까?]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사선상에 오른 김 씨의 신병 확보를 하지 못했던 수원 권선경찰서에 대해 감찰에 착수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며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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