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외제차 매장에서 50대 남성이 허리띠를 풀어 직원을 때리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화장품 회사 임원인 이 남성은 "자신도 맞았다", 쌍방 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CCTV 영상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외제차 매장 앞입니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얼굴을 향해 허리띠를 휘두릅니다.
주변 사람들이 말려보지만, 분을 이기지 못한 듯 다시 허리띠를 휘두르는 남성.
50대 남성 A 씨가 매장 직원 뺨을 때리는 등 난동을 부린 건 어제(12일) 오전 11시 무렵입니다.
중소 화장품 업체 임원인 A 씨는 구매한 차량에 결함이 있어 항의했는데, 매장 직원이 오히려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해당 직원이 자리를 피하자, 주차장에 있던 플라스틱 삽까지 들고 직원을 찾아다녔습니다.
[A 씨 : 야! XX놈 어디 갔냐고.]
화장실 문을 일일이 열어보고,
[A 씨 : 내가 찾을게. 나와. (대표님 일단 그것만 좀 내려놓으시고.) 나오라고! (다쳐요, 사람.)]
찾을 때까지 나가지 않겠다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A 씨 : 데려와. 데려와 XX놈, 데려와!]
경찰이 출동했는데도 상황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직원 : 벨트로 얼굴 때린 거 다 찍혔어요.]
[A 씨 : 야야야, 벌금 받을게, 이 XX놈아.]
A 씨는 폭행 하루 뒤 다시 매장을 찾아 경찰에 신고한 걸 보복하겠다고 협박했다가 결국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해당 직원 : 공포스러웠던 게 제일 컸고요. 그다음에 언젠가는 또 찾아와서 우리들에게 보복할 수 있겠구나.]
경찰 관계자는 "상대방도 때려 쌍방 폭행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며,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SBS는 A 씨 소속 화장품 업체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이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