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청와대를 연결해서 이재명 대통령과 강경화 대사 발언의 그 맥락을 짚어보겠습니다.
박예린 기자, 이 대통령이 지금 이 시점에서 외교 원칙과 한미관계를 직접 언급한 그 배경이 뭘까요?
<기자>
최근 한미 양국 사이에선 말 그대로 '이견'으로 볼 만한 일들이 많았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인 알래스카 LNG 대미 투자 발표가 그랬고, 여당 직전 대표의 미국 비자 발급 지연에, 정보당국 사이 불협화음'설'도 불거지면서 동맹에 균열이 생긴 거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있는데요.
보수 야권은 연일 "건국 이래 최악의 한미관계"라고 주장하고 있고, 여권 일각에서도 정동영 통일장관과 이종석 국정원장 등 이른바 '자주파'를 겨냥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이 대통령이 오늘(13일) 직접 교통정리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한미 사이 이견 있을 수 있지만 균열은 아니다,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축이지만, 그렇다고 굴종적, 사대적 태도는 안 된다, 이런 메시지를 국내 정치권에 던진 셈이죠.
주변 강국들과의 관계 관리도 중요하다고 언급한 건, 미국 들으라고 낸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강경화 주미대사는 백악관과 소통에 한계가 있다며, '시인한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이네요?
<기자>
대미 외교 최전선의 수장이 한미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셈인데, 청와대 내부에선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란 반응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선, 연초부터 한미관계의 이상 기류가 있었는데도 지금껏 상황이 풀리지 않으면서 강 대사가 '솔직 화법'으로 상황을 설명했단 시각도 있죠.
반면, 소수 측근에 의존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특성 때문에 과거 같은 접근과 소통은 어렵다고 강 대사가 이해를 구한 거란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과 이견을 좁힐 우리 정부의 대응책은 있습니까?
<기자>
상황이 상황인 만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이른 시일 안에 방미'를 추진 중입니다.
위 실장은 미 백악관, 국무부 등과 양국 현안에 대한 포괄적 대화에 착수하고,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통해 '이견의 해결'을 모색할 걸로 관측됩니다.
(현장진행 : 정상보,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