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하며 두 달여 만에 6,000선이 깨졌습니다. 중국 메모리 업체 기술 추격 우려와 그로 인한 미국 반도체주 약세로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1% 급락하면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에도 낙폭을 키우면서 6,100선에 이어 6,000선 마저 붕괴됐습니다.
어제(12일)도 3.7% 급락하며 지난달 초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는데, 하루 만에 6% 넘게 또다시 하락한 겁니다.
코스피 지수가 6,0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 7월 31일 이후 두 달 보름여 만입니다.
낙폭이 커지면서 오전 9시 47분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역시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두 달 만입니다.
외국인이 2조 원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 중입니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을 압도하고 있는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820여 개사가 하락세를, 상승 종목은 70여 개 사에 불과합니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급락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7%대 하락한 23만 원대에, SK하이닉스는 9% 급락한 146만 원을 기록 중입니다.
어젯밤 미국 증시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추격과 빅테크의 자체 인공지능 칩 확대 움직임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이상 하락했고, 마이크론은 3.9%, 램리서치는 2.9% 떨어졌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항 공격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성장주 약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