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해 달아난 혐의를 받는 20대가 범행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다만 장모 살해는 우발적이었고, 강원도까지 도망친 건 바람을 쐬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서울 송파구에서 장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한 혐의를 받는 26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장모 살해 피의자 : (피해자에게 딱히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현장에서 왜 도주하신 걸까요?) 조사에서 다 얘기하겠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장모를 살해한 건 우발적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아내를 납치해 강원 양양의 야산까지 달아난 데 대해서는 "바람을 쐬러 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 군포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씨는 지난 2월 혼인 신고한 아내와 혼인 무효 절차를 밟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8월 김 씨 아내는 경찰에 가정폭력 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은 지난달 2일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면서 신변보호 조치에 나섰지만 접근금지 처분이 종료된 지 11일 만에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인근 주민 : '사람 살려' 이런 소리가 들려서 나가 보니까, 주민들이 나와서 수건으로 응급 처치를 해주고…]
아내를 차에 태워 달아난 김 씨는 강원도 양양의 한 야산에서 7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발견 당시 아내는 크게 다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를 존속살해와 특수감금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