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국제공항 공습
사우디아라비아 본토를 겨냥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사우디와 이란 외무장관이 역내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현지시간 1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국영 뉴스통신에 따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역내 분쟁 격화 상황과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와 관련, 아라그치 장관은 텔레그램에서 "이란은 사우디와 예멘이 대화를 개시하고 정치적 해결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이후 양국 외무장관의 접촉이 공개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우디는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으며,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친이란 대리 세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접촉은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에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며 역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최근 일주일 사이 사우디 본토를 여러 차례 공격했으며, 특히 지난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공격으로 1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사우디인 4명 외에 미국·방글라데시·요르단·팔레스타인·시리아·수단·이집트·인도 국적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어 11일에는 불상의 발사체가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해 파키스탄 국적자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후티 반군은 추가 공격도 예고했습니다.
후티 반군 측 사바 통신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조직 대변인은 이날 엑스(X)에서 "모든 항공사와 전문가, 공항 근로자 및 여행객들에게 사우디 공항과 영공을 이용하지 말 것을 거듭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리 대변인은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 공항을 제외한 사우디의 모든 공항은 공격 대상이자 우리 군의 작전 무대"라며 "요격 실패로 발생하는 모든 결과의 책임은 사우디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