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해 도주하다 강원도 야산에서 체포된 20대 남성 김 모 씨가 가정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이틀 앞두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8월 김 씨가 이혼무효 소송중이던 아내를 찾아달라고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가정폭력 피해를 주장했는데, 당시 경찰은 김 씨의 신고로 A 씨의 소재를 확인했으나 A 씨가 자신의 거처를 알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과거 두 사람이 거주했던 수원시 권선구에서도 폭행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김 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지난달 4일 김 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3차례가량 집행을 시도했지만 김 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불발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피해자 주거지에서의 퇴거, 100m 이내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 1~3호를 내렸지만 해당 조치는 지난달 30일 종료돼, 지난 6일 임시조치를 재신청해 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결정이나 범행 이틀 뒤인 내일(13일)로 예정돼 있었던 경찰의 대면 조사도 이뤄지기 전에 김 씨가 장모를 살해하면서 결국 추가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어제 오전 서울 문정동 길거리에서 50대 장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혼인무효 소송 중인 아내 A 씨를 차량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존속살해 등 혐의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가정폭력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취재: 박세원, 영상편집: 이의선,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