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상가건물 2층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감식반 등이 전날 발생한 천장 마감재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 수십 명이 다친 대구 상가건물 천장 마감재 붕괴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북구 관음동 상가건물 2층에서 현장 합동감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사고 당시 경량 철골 천장틀이 통째로 무너져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천장틀은 철골에 석고보드, 종이 합판 등을 부착하는 구조로 병원, 사무실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천장틀은 앵커볼트, 와이어 등을 통해 콘크리트 천장에 고정하는데 건물이 지은 지 30년이 넘은 만큼 일부 자재가 노후하거나 결합이 헐거워지는 등의 이유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날 현장 감식에서 마감재 잔해물 등 2박스 분량의 증거물을 확보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밀 감식 결과는 2주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건물, 판매업체 관계자 등 사고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차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밀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물 결함이나 자재 노후도 등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16분 북구 관음동 지상 4층짜리 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건물 2층에서 한 업체가 노인 66명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38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부상 여부를 파악했으며 18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이 중 5명은 입원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1994년 지어진 지상 4층 규모로, 1층에 운영하던 식자재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