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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명당이래"…부캉이 출몰정보 꿰고 온 방문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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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 부캉이 보러 친수공원 찾은 사람들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11일) 오전 부산역과 북항 친수공원을 잇는 공중 보행로에서 젊은 여성 두 명이 친수공원 쪽으로 걸으며 '명당'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24일째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가 어디인지 미리 꼼꼼히 파악하고 찾아온 방문객들입니다.

부캉이의 체류가 길어지면서 출몰 패턴에 관한 정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부캉이의 출몰 정보를 제보로 공유하는 웹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수로변에서 부캉이를 기다리던 60대 여성은 마치 관광 가이드처럼 주변 사람에게 부캉이의 출몰 패턴에 관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여기쯤까지 왔다가 이렇게 돌아간다"며 손가락으로 수로를 가리켜 보였습니다.

옆에 있던 사람은 "아침부터 오후 2시쯤까지는 이 근처에서 주로 나오더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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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친수공원은 부캉이를 보러 온 방문객들로 아침부터 붐볐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만 해도 방문객들은 양쪽 수로변과 그 위로 설치된 제4 보도교, 제5 보도교까지 가득 메웠지만, 이날은 부산역 쪽 수로변에 몰려 있었습니다.

이 또한 부캉이의 출몰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온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부캉이를 여러 번 목격한 'N차 관람객'도 많았습니다.

15분쯤 수로변에 서 있으니 누군가가 "저기 온다, 온다!"고 외쳤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 너도나도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카메라 앱을 켰습니다.

난간 바로 밑은 물이었습니다.

"핸드폰 안 떨어뜨리게 조심해"라고 서로 주의를 주기도 했습니다.

부캉이는 등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삐죽이 내밀고 난간 아래를 스치듯 지나갔습니다.

등이 시커먼 3m짜리 대형 상어가 발밑을 지나가는 듯한 느낌은 짜릿했습니다.

부캉이가 지나가자 아이들은 부캉이를 좀 더 보려고 그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친수공원의 '회전율'은 꽤 빠른 느낌이었습니다.

방문객은 부캉이를 보거나 카메라로 찍고 나면 대체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었고, 부캉이를 보러 오는 사람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한글날 연휴에도 부캉이를 구경하러 하루 5만∼10만 명이 친수공원을 찾고 있었습니다.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지난달 18일 이후 누적 방문객은 약 130만 명에 달합니다.

인파가 끊이지 않자 관계 당국은 친수공원 계단과 잔디 등 곳곳에 테이프를 붙여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지만, 다소 어수선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부캉이는 당국의 두 차례 구조작업에도 수로를 떠나지 않고 장기 체류 중입니다.

최근에는 단단한 물체에 긁힌 듯한 상처가 주둥이에서 발견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당국은 부캉이가 수온이 떨어지면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고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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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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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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