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진호(오른쪽)이 남자 68㎏급 결승전 경기 모습
한국 태권도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인 문진호(한국체대)가 아시안게임(AG)에서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2회 연속 금메달로 씻어냈습니다.
2007년생 기대주 문진호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르발루아페레의 팔레 데 스포르 마르셀 세르당에서 열린 2026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둘째 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나즈미딘 코심호지예프를 라운드 점수 2대 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입니다.
아울러 문진호는 지난달 무주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정상에 오르며 이 체급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 1위를 지켰습니다.
큰 기대를 받으며 이달 초 생애 처음 출전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으나 다시 월드태권도 그랑프리를 제패하며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더 큰 꿈을 이어갔습니다.
문진호는 2025 우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74㎏급 우승자인 세계적 강호 코심호지예프를 맞아 192㎝의 큰 키와 긴 다리를 활용한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했습니다.
문진호는 12대 12로 맞선 상황에서 종료 직전 상대의 몸통을 정확하게 가격해 14-12로 힘겹게 1라운드를 가져갔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긴 다리로 상대의 접근을 견제하면서 공격 기회가 생기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무실점 승리를 챙기고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문진호는 우승 후 세계태권도연맹을 통해 "아시안게임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망도 크고 많이 아쉬웠다"며 "다시 파리에서는 잘해보자고 다짐하고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오는 11월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을 목표로 더 열심히 훈련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 파이널에서 반드시 우승해 올림픽 랭킹 1위를 지키겠다"면서 "내년 세계선수권에서도 꼭 우승해 세계 1위로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출전하고, 금메달까지 획득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문진호는 앞선 준결승에서는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접전 끝에 라운드 점수 2대 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장준은 동메달을 보탰습니다.
반면 여자 67㎏급에 출전한 홍효림(용인대), 곽민주, 이가은(이상 한국체대)은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날까지 금·은·동메달 하나씩 수확했습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