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국내 주요 시중은행 등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해킹 공격이 잇따른 가운데 국책은행과 한국은행을 향한 해킹 공격 시도도 매년 급증해 올해 최다 수준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1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수출입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4개 은행에서 해킹 공격에 따른 침해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해킹 공격 시도는 총 498만 6,964건에 달했습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2020년 35만 8,800건에서 2021년 56만 4,430건, 2022년 58만 5,563건, 2023년 73만 8,312건, 2024년 78만 524건, 2025년 93만 4,858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올해는 9월까지 이미 102만 4,478건에 달했습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기업은행이 458만 4천건(91.9%)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다음으로 산업은행 39만 9,379건, 한국은행 3,076건, 수출입은행 510건 순입니다.
기업은행은 해킹 공격 시도가 많은 이유로 "시중은행 수준의 개인, 기업고객 대상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해킹 시도가 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의 메인 전산 서버가 있는 '경기 IT센터'는 작년 10월 설립된 지 1년도 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145건의 해킹 침해 시도가 있었습니다.
해킹 공격방식별로 보면, 한명 이상의 사용자가 시스템 리소스를 독점하거나 파괴해 정상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서비스 거부 공격이 227만 5,006건(45.6%)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정보수집 공격 86만 6,776건, 악성코드 공격 47만 5,026건, 비인가 접근시도 공격 45만 6,783건 순입니다.
강민국 의원은 "국책은행 해킹은 단순히 개인정보 유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금융시스템이 교란되거나 정부와 기업의 내밀한 정보까지 위험해진다"며 "급증하는 AI 활용 사이버 공격 대비 정보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해킹을 가정한 모의훈련 등을 금융당국과 협업해 이중삼중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