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우리 식품업계가 제품 이름에 한글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중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글 자체가 제품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는 것인데요.
채희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싱가포르에 있는 국내 프랜차이즈 빵집 매장입니다.
제품 안내판에 한글로 된 로고가 보입니다.
지난 2월 한 매장에서 시범 판매를 시작한 뒤, 싱가포르 28개 전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했습니다.
[카리 탄/싱가포르 파시르리스 : 파란라벨 제품들을 살펴보게 되어 무척 기대돼요. 한국에서 온 브랜드라는 점도 반갑고요. 저는 보통 제품들을 둘러보곤 해요.]
미국의 햄버거 매장에도 한글 간판이 걸렸습니다.
버거의 본고장에서 회사명은 물론 한국 메뉴인 불고기버거, 새우버거를 대표 메뉴로 선보였습니다.
마트에서 팔리는 식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단어 '덤플링'보다 한국어 발음 '만두'를 그대로 살리고,
[케일럽 라이얼/미국 텍사스주 : 만두는 두 번이나 먹었는데, 두 번 다 정말 맛있었어요.]
과자 포장에도 한글로 표기해 한국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이스크림 광고에도 한국어와 우리 가요를 활용하는 등 현지 소비자에게 익숙한 말로 억지로 바꿔 해외에 진출하던 과거와 달리 한글 그대로 알리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영향이 큽니다.
[전미영/트렌드코리아컴퍼니 연구위원 : (K컬처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한글이 그 자체로 하나의 프리미엄으로 인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신뢰도가 좀 높아지는 것 같고요. 또 한글이 그 자체로도 디자인적인 요소로 작용을 합니다.]
실제 미국 등 4개국 소비자 387명을 대상으로 기존 포장과 한글을 넣어 디자인을 보완한 포장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새 시안이 차별성과 아름다움, 구매 의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K팝과 드라마를 통해 익숙해진 한글과 우리말이 제품의 매력을 드러내는 새로운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