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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내보내는 일본…지방선 "없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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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외국인 체류 요건을 대폭 강화하면서 한국인을 비롯해 일본을 떠나는 외국인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지방의 사정은 사뭇 다른데요.

인력난에 시달리는 현장을 문준모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쿄에서 식당을 운영해온 최석진 사장.

8년간 매일같이 출근한 가게에서 마지막 손님 맞을 준비를 합니다.

[최석진/식당 사장 : 그냥 눈물이 나죠.]

식당 문을 닫기로 한 건 외국인 사업 비자 요건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자본금 기준은 6배나 올랐고 구하기 힘든 일본인 직원 등을 반드시 고용하라는 조건도 붙었습니다.

[최석진/식당 사장 : 더 이상 허가를 안 내주겠다는 얘기거든요.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집에 가라는 얘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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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반기 일본을 떠난 외국인 경영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급증했습니다.

그 외에도 일본 정부는 영주권 박탈 문턱을 낮추고 불법 체류 집중 단속에 나서는 등 사실상 외국인 숫자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일본인 우선'을 외친 우익 정당의 약진과,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벌어진 현상입니다.

그러나 지방의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시즈오카현 하마마쓰.

스즈키와 야마하 혼다 등을 탄생시킨 제조업의 도시지만 매년 수천 명씩 인구가 줄어 외국인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습니다.

자동차, 항공기 정밀부품으로 유명한 사쿠라이 제작소 역시 직원 5명 중 1명이 외국인입니다.

[시라사와 타케시/사쿠라이 제작소 이사 : 외국인 직원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일본은 인력 부족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적극 채용해 나갈 겁니다.]

자동차 업체 스즈키엔 15개국 출신 외국인이 근무하는데 최근 늘고 있는 인도 직원들을 위해 식당 메뉴까지 바꿨습니다.

실제로 스즈키 사원 식당에서 팔리고 있는 인도식 카레입니다.

여기 보시면 쌀을 비롯해서 일부 식자재를 인도에서 직접 들여와서 만드는데 인도 직원들 사이에서 '고향의 맛이다.' 이런 입소문이 돌면서 레토르트 상품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아디티/스즈키 직원 (인도 출신) : 가족이 그리웠는데 이 카레를 먹으면 엄마가 해주던 음식 맛이 생각나 안심이 됩니다.]

하마마쓰 시의회는 외국인 차별 해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지난 3월 총리에게 제출했습니다.

[나카노 유스케/하마마쓰 시장 : 30년 이상 외국인 주민들과 공생해 온 하마마쓰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도 이민자들이 처음으로 정당을 만들며 정치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재욱/신세당 공동대표 : 젊은 사람들이 일본에 들어오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본의 미래에도 좋지 않습니다.]

일본 인구는 5년 만에 역대 최대인 약 317만 명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40% 증가해 역대 최다인 384만 명이 됐습니다.

자국민의 빈자리를 외국인이 채워가는 상황에서 최근 일본이 마주한 고민과 변화는 우리에게도 시사점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이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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