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정규시즌 경기 수를 줄이고 포스트시즌 일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선수노조에 제안했습니다.
MLB 사무국은 8일(현지시간) 선수노조와 단체협약 협상에서 정규시즌 경기 수를 현행 162경기에서 154경기로 축소하고 현재 5전 3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를 7전 4승제로 확대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전달했습니다.
MLB 사무국은 "154경기 체제로 전환하면 주 1회 휴식일을 보장할 수 있어서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월요일을 휴식일로 삼아 새로운 전국 중계방송 시간대를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경기 수가 줄더라도 선수 연봉은 삭감하지 않고 각종 옵션 등 보너스 지급 기준도 단축된 일정에 맞춰 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포스트시즌 일정도 대폭 손질합니다.
MLB 사무국은 디비전시리즈를 확대하고 휴식일을 추가해 가을야구의 전체 일정을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AP통신은 "휴식일을 추가해 에이스급 선발 투수들이 더 많은 경기에 등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상위 시드 팀이 상대 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개편안에 포함했습니다.
다만 개편안이 실제로 시행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선수노조는 제안 내용을 검토한 뒤 협상 테이블에서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LB 노사는 12월 1일 만료되는 단체협약을 앞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구단주 측은 선수노조가 강하게 반대하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도입과 선수 계약 규모 및 기간 제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구단주 측이 현행 단체협약이 만료되면 직장폐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 2027시즌 개막이 지연되거나 최악의 경우 시즌 전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LB는 1904년부터 팀당 154경기 체제로 운영됐고 1961년 아메리칸리그, 1962년 내셔널리그가 각각 162경기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KBO리그는 10개 구단 체제가 출범한 2015년부터 팀당 144경기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