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 취재진은 이 대화 기록에 등장한 의문의 상대와 직접 연락이 닿았습니다. 미심쩍은 부분들은 있는데, 확실한 것은 추가적인 조사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한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기자>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고서에 등장한 중국 휴대전화 번호입니다.
SBS 취재진이 직접 전화를 걸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받았습니다.
[중국 전화번호 수신자 : 저는 해커가 아니에요. 무슨 소리예요? 당신 사기 전화죠?]
보고서에는 해커 의심 인물이 중국 명문대인 화남이공대를 다닌 것으로 적혀 있는데, 통화 상대는 학교를 중퇴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전화번호 수신자 : 학교를 중퇴했어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아니신가요?) 아니에요.]
광둥성 마오밍에 거주한다는 보고서 내용과 달리 통화 상대는 900여km 떨어진 후난성 지역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전화번호 수신자 : 저는 (후난성) 창사에 있는데요. 창사요. 저는 창사에 있어요.]
이번에는 보고서에 나온 텔레그램 계정 'YY'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계정 운영자는 해당 계정을 자신이 사용하는 것은 맞지만 보고서에 적힌 전화번호는 본인 것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거주지는 보고서에 있는 광둥성, 전화번호 사용자의 후난성도 아닌 허난성 정저우라고 밝혔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도용했다면서 최근 갈등을 빚은 사람을 의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측이 면밀하게 조사해 자신을 연루시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해당 텔레그램 계정은 삭제됐습니다.
해당 계정은 중국어권의 한 텔레그램 커뮤니티 공지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대량 접속 시도로 서비스를 마비시키는 디도스 공격 관련 커뮤니티였는데, 이 계정이 운영 관리 담당자로 등록돼 있었습니다.
다만 해커가 추적을 피하려 관련 없는 사람의 정보를 온라인상에 남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신원 관련 정보는 수사 단서지만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공격자의 국적, 활동 지역과 단독 범행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VJ : 이지환, 디자인 : 박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