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우크라이나 조치에 항의해 우리 정부가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로부터 사과 메시지를 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강경 대응에 나선 겁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정부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것은 외교관계를 단절하지 않으면서도 상대국에 강한 항의 의사를 전달하는 외교적 조치입니다.
과거 2001년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2008년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해 주일대사를 불러들인 전례가 있지만 이후에는 사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드문 조치입니다.
이번 갈등은 지난달 23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달 23일) : 최근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던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습니다.]
우리 정부는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한 양국 간 합의에도 우크라이나가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 자체를 부인하면서 갈등이 커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요구하고 외교부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사과 메시지를 보냈지만 정부는 기대 수준에 못 미친다며 단호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지난 6일) :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양국 간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리 대사의 실제 귀국 시점은 협의 경과 등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혀 향후 우크라이나 측의 대응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