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서민들을 가장 괴롭히는 건 바로 먹거리 물가입니다.
일본의 195개 식품업체에 따르면 이달 가격이 인상된 품목은 3천153개, 평균 인상률은 10%에 이릅니다.
도쿄의 경우 일 년 만에 도시락 값은 26.7%, 커피 원두는 31.2% 올랐습니다.
이렇다 보니 요즘 슈퍼마켓에서는 식비도 아끼고 재미도 주는 다양한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슈퍼 직원 : 처음에는 주먹! 가위바위보! 자, 주먹 내신 분!]
이곳에서는 승자에게 상품을 무료로 주는 가위바위보 행사를 매주 일요일에 엽니다.
우리 돈 8천 원 상당의 제철 가다랑어와 8만 4천 원 상당의 일본산 소고기 등 다양한 상품이 걸렸습니다.
[가위바위보! 축하합니다.]
이 가족이 받은 건 우리 돈 7천 원 상당의 배입니다.
[(받으니까 어때요?) 기뻐요. 기뻐요.]
가장 큰 행운을 거머쥔 건 처음 참가했다는 한 가족.
[이겼다.]
제철 가다랑어에 양념구이용 고기까지 받았습니다.
[소비자 : 올해 운을 다 써버렸네요. 되도록 식비를 줄이려고 하는데요,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다른 슈퍼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아침 시장을 여는데 규격에 맞지 않는 과일이나 채소를 저렴하게 파는 이른바 '바구니 세일'이 인기입니다.
이 손님이 잡은 건 당근입니다.
[몇 개나 들었나 볼까요. 2, 4, 6…18개네요. 200엔(약 1,700원) 정도니까 정말 고마운 일이죠.]
관동 지역에 120개 넘는 점포가 있는 이 슈퍼마켓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말에 할인 행사를 엽니다.
여기서는 흑모 와규, 일본 소고기가 가장 인기입니다.
[소비자 : 2,531엔짜리(약 2만 1천 원)가 반값이에요, 반값. 소고기는 무조건 반값일 때 삽니다.]
슈퍼마켓은 단골을 늘리려는 목적도 있지만, 소비자에게는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이며 고물가 시대를 버텨내는 생활의 지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