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비아스 라우쉬(Tobias Rausch) 독일대안당(AfD) 소속 의원이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주의회 선거 이후 첫 의회 본회의에서 48표를 얻어 차기 주의회 의장으로 선출되고 있다.
독일 주의회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 정당 출신 의장이 선출됐습니다.
독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6일 독일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토비아스 라우슈가 82표 중 48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이번 투표 결과는 AfD가 주의회 선거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머쥐며 집권당인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좌파 포퓰리즘 정당 '사회적 정의와 경제적 합리성을 위한 동맹'(BSW·옛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 소속 의원 5명도 표를 보탰습니다.
AfD의 의석수는 39석으로 단독으로는 의장직을 얻기가 불가능했지만 BSW가 5표를 보태면서 과반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독일 주류정당들이 AfD와는 협력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방화벽' 원칙을 세웠지만 AfD가 여전히 연합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전후 독일 정치사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으로 읽힙니다.
라우슈는 수락 연설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투명한 방식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출신인 그는 AfD 작센안할트주 주총리 후보인 울리히 지크문트의 측근이기도 합니다.
지크문트가 주총리가 되려면 다시 한번 방화벽을 넘어 다른 당의 손을 잡아야 합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라우슈를 지지했던 BSW는, 비당파적 인물이 주정부를 이끄는 경우에만 AfD 주도의 정부 구성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AfD는 지난달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과반의석 확보에는 실패해, 12월까지 정부를 구성하려면 연정이나 소수정부를 꾸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