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여권 내부의 검찰 개혁 갈등이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청와대와 조국혁신당이 정면으로 충돌했는데요. 중수청과 공소청의 소속 부처 문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와 같은 검찰 개혁의 과정을 놓고 청와대가 심야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5일) SNS에 "조국혁신당은 물론 검찰 개혁 주장자 대부분이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주자는 주장과 함께, 법무부 내에 수사 담당 중대범죄수사청, 기소 담당 공소청을 두자고 했다"고 썼습니다.
이어 정부가 중수청과 공소청을 법무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로 배속시키는 걸로 한 걸음 더 나아갔고, 이분들이 입장을 바꿔 주장한 검사의 보완수사권 박탈도 관철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혁신당은 중수청을 법무부 소속으로 두는 법률을 발의했던 건 맞지만, 이후 행안부 소속으로 당론을 바꿨고, 당이 주장한 것도 보완수사권이 아닌 보완수사요구권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어젯밤 11시,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심야 입장문도 내놨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한 유튜브에서 조건부로 보완수사권을 인정하자고 했다는 겁니다.
[조국/조국혁신당 전 대표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지난 2025년 8월) : 조국혁신당은 당연히, 저도 당연히 제한된 조건 하에서 보완수사가 인정되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는 "작은 차이에 매달리기보다 이미 불가역적으로 진행된 검찰 개혁의 완수 과정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혁신당은 오늘 오전, "청와대가 정치적 의도를 관철하기 위해 정치 행위에 나섰다"며 비판했고, 조 전 대표도 "심야에 보도자료를 배포할 정도로 시급하고 긴급한 사안인가"라며 "소모적 논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 개혁 강경파로 불리는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은 연일,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은정/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 : 김지용 후보자께서 여러 차례 이런 저런 불미스러운 일에 지휘 라인으로 관여했던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는데….]
오는 14일로 예상되는 김지용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범여권 내 검찰 개혁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하륭,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