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조만간 개통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관계의 미묘한 기류 속에 완공되고도 12년 동안 열리지 못했는데, 이번 개통을 계기로 양국이 다시 밀착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신의주가 한눈에 보이는 중국 단둥.
단둥 신구와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길이 3km의 신압록강대교가 길게 뻗어있습니다.
지난 2014년 완공된 이후 사실상 방치됐는데 최근 본격적인 개통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둥 시민 : (저 다리 언제 개통되나요?) 곧 개통될 거예요. (차들도 오가게 되나요?) 네 가능해요.]
북한 쪽 세관에는 인공기가 걸렸고 오가는 화물차의 모습도 보입니다.
중국 측에도 한글 안내와 함께 북에서 넘어온 차량 검사 시설도 설치됐습니다.
다리 옆에는 북중 무역 업체들이 입주할 초대형 빌딩도 들어섰습니다.
밤이 되면 '중조압록강대교'라는 간판의 조명도 켜집니다.
다리 주변 주차장에는 대형 화물트럭 100여 대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화물차 기사 : (이 화물차들 전부 북한으로 건너가는 건가요?) 우리가 직접 쓰려는 겁니다.]
당초 북중 수교 77주년인 오늘(6일) 개통식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 측 소식통은 일정이 갑자기 바뀐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리 안전 점검을 비롯한 모든 준비는 끝마쳤지만 아직 개통식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시범 운용을 위해 오가던 차량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북 제재 문제 등 대외 시선 때문에 조용히 개통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면 1943년 완공된 조중우의교의 역할을 대신합니다.
조중우의교는 철로와 1차로뿐이었는데 앞으로는 철도 기능만 유지할 전망입니다.
[단둥 택시 기사 : 저 다리가 열리면, 차가 건너올 거예요. 전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오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겁니다.]
지난달 7일 북한과 러시아 사이 두만강 자동차 다리가 개통한 데 이어 북중 신압록강대교가 열리면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