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오전 국회 과방위 국감장, 회의장 문이 열리자 휴머노이드 로봇 두 대가 차례로 들어옵니다.
중국에서 이미 상용화돼 판매 중인 중국 업체 제품입니다.
여야 의원석까지 들어온 로봇은 능숙한 한국말로 인사하며 악수를 건넵니다.
[(반갑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국감장 앞에 앞뒤로 나란히 선 로봇은 잠시 뒤 음악이 나오자, 한 대는 마치 무술을 연상케 하는 몸동작을, 다른 한 대는 리듬에 맞춘 춤동작을 선보입니다.
긴장감이 흐르던 국감장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국감위원들도 신기한 듯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습니다.
장기를 뽐낸 로봇은 손을 흔드는 작별 인사를 하고 퇴장했는데, 서로 부딪히는 등 미숙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사람이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원격조종 방식인데, 애초 시연 계획과 다르게 진행되며 다소 매끄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 로봇을 공수해 온 민주당 소속 이정헌 과방위원은 휴머노이드 로봇, 즉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중국과의 격차를 지적했습니다.
[이정헌/국회 과방위원 (민주당) : 중국의 로봇 산업 투자 규모를 확인해 보니까 연간 3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치면 6조 4천억 원가량입니다. (국내에서는) 이 같은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은 고작 1.9%인 53 곳에 불과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하드웨어 기업의 절반 이상인 29개 사는 외부 투자를 단 한 건도 유치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배경훈 과기부 장관은 투자 부족을 인정하면서 피지컬 AI를 미래 핵심 먹거리로 지정해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 생태계 구축을 약속했습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나영,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