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의 한 페스트 연구소에서 병원체 유출 의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병원체가 담긴 시험관을 실수로 깨뜨린 직원이 폐렴으로 사망한 건데, 전 세계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당국은 현지시간 25일 발생한 이르쿠츠크 페스트 방역 연구소의 병원체 유출 사고 후 폐렴으로 입원했던 연구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원은 실수로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린 후 중증 폐렴 증상을 보여 입원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입원 사흘 만인 1일 밤에서 2일 새벽 사이 사망했습니다.
병원 측은 이 연구원에게서 채취한 검체에서 페스트 관련 병원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서는 이 연구원이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폐렴 페스트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이 연구원이 입원했던 병원 입원시설을 폐쇄하고, 사고가 발생한 연구소 전 직원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 대변인 : 소문이나 추측에 휘둘리지 말고 보건 당국의 공식 발표를 지침으로 삼아야 합니다.]
폐렴 페스트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사람 사이에 전파될 수 있고, 치명률이 높은 질병입니다.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전 세계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예전에는 폐렴도 더 쉽게 치료할 수 있었죠. 그런데 미생물과 세균이 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도울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러시아에 담당자를 급파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WHO는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로는 "일반 대중에 미칠 공중보건상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위험성을 다시 평가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