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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내달 29일 조기 총선…궁지 몰린 산체스 총리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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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스페인에서 주거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관련 법안이 의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29일 조기 총선이 치러집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5일 TV 연설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새로이 해야 한다"며 조기 총선을 발표했습니다.

중도좌파 사회노동당(PSOE) 정부를 이끌어온 산체스 총리는 "의회에서 훨씬 큰 진보적 다수를 이뤄야 한다"며 "그래야 기득권층의 이익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적 진전을 이루며 스페인을 계속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회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뒤처지는 가운데 조기 총선은 산체스 총리에게 위험이 큰 도박이며, 실각 시 유럽에 남은 몇 안 되는 좌파 성향 정부가 끝나는 셈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짚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2018년 총리에 취임했습니다.

다음 총선은 내년 여름에 치러질 예정이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사회적 다수의 일부가 오늘날 불만인 것을 알고 있다"며 "(스페인이) 개방성과 사회 정의, 환경적 책임의 보루로 남도록"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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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국민당(PP)은 엑스(X·옛 트위터)에 "마침내"라고 썼습니다.

국민당과 극우 복스당 등 보수 진영은 그동안 산체스 총리에게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산체스 정부는 궁지에 몰린 상태입니다.

부인을 비롯한 측근들이 부패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으며, 유럽 내 비교적 관대한 이민 정책을 펼치면서 보수 야권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난 7월 북아프리카 자치도시 세우타로 대규모 이주민이 밀려 들어오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탈리아 등 이민에 강경한 유럽연합(EU) 회원국과도 마찰을 빚었습니다.

최근에는 87세 노인이 자택에서 강제 퇴거당한 일로 고질적인 주거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산체스 정부는 급하게 주택난 해결을 위한 세입자 보호 대책을 마련했지만 야권 반대로 해당 법안은 무산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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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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