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중국동방항공이 기내에서 승무원이 무릎을 꿇고 사과해 논란이 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승객을 경찰에 신고하고 자사 항공편 탑승도 제한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은 성명을 내고 최근 기내에서 발생한 이른바 '승무원 무릎 사과' 사건에 대한 증거 확보, 사실관계 확인, 법률 검토를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동방항공은 해당 승객의 행동이 항공기 내 질서를 어지럽히고 직원의 인격적 존엄과 업무 수행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공안기관에 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체 규정에 따라 해당 승객에 대한 운송 서비스를 중단하는 한편 사건을 겪은 승무원에게 심리상담과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랴오닝성 다롄으로 향하던 동방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했습니다.
항공사에 따르면 승무원이 음료 서비스를 위해 카트를 밀던 중 잠들어 있던 승객의 팔꿈치와 카트가 부딪쳤습니다.
승무원은 즉시 여러 차례 사과하고 승객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승객은 격앙된 상태에서 거친 말을 이어가며 승무원을 발로 차겠다는 취지의 위협을 했다고 항공사 측은 주장했습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승무원이 해당 승객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이 담겨 중국에서 논란이 확산했습니다.
항공기 착륙 후 의료진이 승객을 확인한 결과 뚜렷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추가 치료도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승객은 이후 공항 직원의 병원 동행 제안을 거절하고 스스로 공항을 떠났다고 동방항공은 밝혔습니다.
동방항공은 당시 성명에서 "사건 전 과정을 재검토하고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항공 안전의 마지노선을 엄격히 지키고 법과 규정에 따라 직원의 직업적 존엄을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