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금메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군 면제 관련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오늘(4일) 병역특례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청년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병역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예체능 병역특례 제도의 근본적 개편 논의를 책임 있게 시작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나 의원은 이번 대표팀 군 면제 발언 논란에 대해 "국가가 병역을 보상으로 걸었으니 선수가 그것을 보고 뛰는 것은 당연하다"며 "문제는 선수가 아니라 낡은 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나 의원은 "한국을 세계에 알릴 길이 마땅치 않던 시절에는 메달 하나가 곧 국가 홍보였고, 그 시절에는 분명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세계는 K-팝, K-드라마, 반도체와 스마트폰, 자동차로 한국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특히 "세계 무대에서 국위선양을 누구보다 크게 한 BTS(방탄소년단)도 병역을 이행했다"면서 "이제 '국위선양'이라는 명분만으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의원은 "이제 체육·예술 병역특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특례 대상 대회·종목을 현재의 국가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고, 단 한 번의 입상이 아닌 국제대회 누적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 등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4선의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아시안게임 군면제 이제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의 발언이 가관이다. 군대가 혐오시설인가"라며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의식이 이 정도라니, 너무나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며칠 전 서부전선에서 북한의 지뢰로 군장병이 발목을 잃었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위험 지역을 수색하다 다친 참변이다. 국가를 위한다는 것은 이런 희생을 두고 해야 할 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면제슛' 한 골에 국위선양을 존중하는 나라와 국민의 배려는 새까맣게 잊어버린 이런 자들까지 지키기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분들을 욕보이고 있다"며 "국가를 욕보이고 군대를 혐오하는 국가대표에게 군 면제는 가당치도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 양민혁 선수는 전날 금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고, 군 면제 하나만을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승수 선수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고, 주장인 이기혁 선수도 이번 금메달로 군대에 가지 않게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여당 일각에서는 병역특례 논쟁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금메달 딴 선수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에 앞서, 이때다 싶어 일부 선수들의 어리숙한 행동을 정치적 논쟁으로 끌어들이는 모 의원의 '갈라치기 정치' 참으로 낯뜨겁다"고 썼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