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골프에선 김주형 선수가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스윙을 완성했습니다. 개인전에서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려 한국 남자 선수론 16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현지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PGA 투어 4승으로 출전 선수 중 최고 스타인 김주형은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 라운드에서 신들린 샷으로 타수를 줄여 나갔습니다.
파3 4번 홀에서는 기막힌 칩인 버디로 탄성을 자아냈고, 아이언샷을 핀 근처에 척척 붙이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습니다.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는데 파5 13번 홀이 압권이었습니다.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절묘하게 핀 1미터에 떨어뜨렸고, 이글로 마무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13번 홀에서 이틀 연속 이글을 잡아내며 2위와 타수를 4타 차로 벌린 김주형은 합계 18언더파로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미국에서 곧장 일본으로 날아와 시차 적응도 없이 나선 살인적인 일정을 딛고 한국 남자 선수로는 16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김주형은 태극기를 두르고 물세례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김주형/남자 골프 국가대표 : 제 인생에서 가장 긴 일주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오랫동안 하룻밤도 편하게 잔 적이 없는데 이렇게 또 (금메달로) 끝나서 너무 감사합니다.]
병역 혜택을 받아 PGA 투어 활동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된 김주형은 이제 LA 올림픽을 향해 달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번 주 마음을 평생 안 잊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너무나 감사하지만 이젠 또 오늘까지만 즐기다가 이제 올림픽 금메달을 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운드별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 문도엽·김성현과 은메달을 합작해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건 김주형은 파리올림픽에서 메달 획득 실패 후 흘린 아쉬움의 눈물을 2년 만에 말끔하게 털어내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전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