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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논란 확산…영화계 "창작자 비방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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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암살자(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영화계가 배우와 제작진 등 창작자를 향한 비방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영부인 피격 사건의 진실을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극 중 인물들은 중앙정보부가 배후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까지 나아갑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등 정치권에서는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을 기획했다는 음모론으로 역사적인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왔고,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는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출연 배우가 모델인 광고 영상에 항의성 댓글이 달렸고, 출연 배우들뿐 아니라 이 영화에 추천평을 남긴 배우들의 SNS에도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보수 단체는 출연 배우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참석자들의 안전을 이유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무대인사 등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5일 열기로 한 '암살자(들)' 시민 대상 시사회를 취소하면서,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결정했으며, 작품 내용이나 이를 둘러싼 특정 입장에 대한 판단과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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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또 허진호 감독은 여러 인터뷰에서 사건 배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은 "현재의 논쟁이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 제작사와 감독, 배우와 스태프 등 영화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위협으로 확산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화 참여자 개인에 대한 비방과 협박, 사생활 거론, 신변의 안전과 생업을 위협하는 일들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도 "공감도, 아쉬움도, 다른 시각도 영화를 둘러싼 의미 있는 대화의 일부"라면서 "그 대화가 작품을 넘어 창작자와 배우 개인에게 향하거나, 관객의 평가가 있는 그대로 전해지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앞으로 창작자들이 새로운 이야기에 도전하는 일이 어려워질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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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문화전문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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