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
메타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안전을 강화하겠다며 영입했던 전문 인력을 3개월여 만에 내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타는 AI 안전 스타트업 '버추 AI'(Virtue AI)에서 영입한 직원들을 최근 해고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세마포가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안타깝게도 이번 협의는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업무 스타일의 충돌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다만 스톤 대변인은 메타초지능연구소(MSL)는 여전히 AI 안전과 정렬(Alignment·AI의 목표를 인간과 같게 유지하는 것), 위험관리 등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메타는 지난 6월 말 버추 AI의 공동창업자들인 보 리, 던 송, 산미 코예조와 다른 직원들을 영입했습니다.
당시 메타는 사내 메모에 "이용자 수십억 명에게 AI 제품을 제공하고 점점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에이전트를 개발해나가는 과정에서 시스템을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게 유지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영입의 이유를 설명했다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전한 바 있습니다.
버추 AI는 과거 앤트로픽, 오픈AI와 협업했으며 미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도 AI 보안 과제를 수행한 경력이 있습니다.
특히 던 송 창업자는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이자 '책임·탈중앙화 지능 센터'(RDI) 공동 소장을 맡은 세계적인 AI 안전 분야 권위자입니다.
그는 최근 주요 AI 기업 연구 담당 임원들, 학계 석학과 함께 AI가 불러올 '지능 폭발'이 인류 멸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공동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AI 안전 담당 직원들을 해고하는 메타의 행보는 AI 위험성을 우려하며 자율 규제기구를 신설해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주장해온 앤트로픽이나 오픈AI와는 대조적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외부 규제 없이 개발 회사가 스스로 적절한 개발 속도를 설정하면 될 일"이라며 속도조절 주장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율 규제기구 설립에 대해 반대 의사를 전해 해당 계획을 무산시키는 데도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