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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합숙 훈련소'까지…"마지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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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8월까지 20대 청년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줄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직후 때보다도 심각한 수준인데요. 전체 고용률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청년 고용률은 1%포인트 줄었고,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도 10년 전보다 더 늘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입 재수생 기숙 학원처럼, 취준생을 위한 합숙형 취업 훈련소까지 등장했는데요. 그곳에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1번부터 39번까지의 용접 시퀀스가 있고….]

평균 나이 28세.

27명의 취업 준비생들이 아침 9시부터 코딩을 배우는 이곳은 석 달짜리 합숙 취업 훈련소 '부트캠프'입니다.

[김유빈 (27세)/경기 수원시 : 완성된 배터리가 불량인지 양품인지를 예측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신병 훈련소를 뜻하는 부트캠프에서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도 취업 고민뿐입니다.

[(10월 17일까지인가? 한 달. (채용 공고) 지원하실 거예요?) 지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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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9시 넘어 일과가 끝나지만 숙소에 와서도 개인 공부를 멈추지 않습니다.

[김영식 (32세)/강원 원주시 : 24시간 여기서 지내면서 같이 프로젝트하는 교육생들과 계속해서 (공부하고요.) 조금 더 필사적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러니까 이제 나이라는 게 있으니까.]

전국 각지에서 1백 명 넘게 지원해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31명이 입소했는데, 한 달 만에 4명이 취업에 성공해 퇴소했습니다.

[은지원/부트캠프 강사 : 합숙이라는 게 학생들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에 그만큼 학습 의지가 높은 학생들이 많고….]

부트캠프는 지난 4월 청년취업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추경 예산 988억 원을 투입한 'K-뉴딜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세제 지원 등을 받는 50여 개 기업이 장소를 제공하면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주희/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 (부트캠프가) 군대처럼 입소를 해서 하루 종일 배워야 된다는 뜻이잖아요. 취업 경쟁이 취업 전쟁으로 된 것 같다는 느낌.]

역사상 가장 높은 스펙에도 취업이 어려운 시대, 취업 신병 훈련소에 자진해서 들어간 취준생들의 고된 하루가 오늘도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차세일 (31세)/부산 남구 : 마지막 도전이다 생각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저희 모두의 최종적인 목표는 성공적인 취업이고, 업무능력을 다 탑재한 다음에 최종적인 목적을 이루는 게 저희 모두의 바람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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