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 '부캉이'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체류해온 상어 부캉이에 대한 2차 구조작업에 착수한 당국이 부캉이를 수로 출구 가까이 유도한 뒤 그물을 설치했습니다.
수로 밖으로 완전히 몰아내지는 못했으나 출구 근처까지는 유도했고, 부캉이가 스스로 나가길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부산해양경찰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오늘(2일) 오후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부캉이에 대한 2차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29일 1차 구조에 실패한 지 사흘 만입니다.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쏜 1차 구조작업과 달리, 그물을 설치하고 수로 출구 쪽으로 서서히 움직여 부캉이를 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인공 수로 안쪽 제4 보도교 인근에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을 친 당국은 제5 보도교 쪽으로 이동하며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물을 끄는 작업은 느리게 진행됐습니다.
부캉이가 그물에 접근할 때마다 멈췄고, 멀어지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부캉이는 나가기 싫은 듯 그물 근처를 맴돌았고, 빈틈을 찾기라도 하듯 그물에 바짝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부캉이가 더는 출구 쪽으로 헤엄치지 않고 그물 근처에서 버티자 당국은 오후 5시 35분쯤 작업을 중단하고 그 자리에 그물을 고정했습니다.
수로 출구에서 약 150m 안쪽으로 들어온 지점입니다.
그물이 수로 바닥에 걸려 더는 나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캉이도 밀리지 않겠다는 듯 그물 주변을 맴돌아 일단 그물을 고정하고 부캉이가 스스로 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입니다.
이 같은 결정은 국립수산과학원 권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그물 뒤에서 다른 선박이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쏴 부캉이를 내몰 계획이었지만, 부캉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물줄기도 쏘지 않았습니다.
친수공원 수로변은 오늘도 부캉이를 보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당시 해경은 부캉이를 바다로 내몰려 했지만, 좀처럼 나가지 않자 스스로 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공원 수로에 난데없이 들어온 3.5m 크기의 대형 상어를 보려는 인파가 모여들면서 친수공원은 하루아침에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부캉이의 첫 발견 이후 이 공원의 누적 방문객은 6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부캉이의 체류가 길어지자 당국은 지난달 29일 워터펌프로 부캉이를 바다로 내몰려 했지만, 부캉이는 좀처럼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사흘 만인 오늘 그물을 동원해 2차 구조작업에 착수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