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들은 페트로차이나, 저장석유화학 등 중국 주요 정유사들이 어제(1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수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페트로차이나의 경우 2주 전 계약한 물량을 포함해 10월에 예정된 휘발유와 항공유 선적 물량을 취소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들은 중국 정유사들이 중국 당국의 승인이 있을 때까지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지역에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한 상태에서 어제부터 일주일 동안 국경절 연휴가 들어갔다고 전했는데, 연휴가 끝난 뒤에도 수출 재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중국의 석유 제품 수출 중단으로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공급 불안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석유 운송량이 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서 현지 시간 1일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이 4.37% 급등해 102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미국 내 경유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폭등하면서 이달 말 중간선거에 빨간 불이 켜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비축 경유를 방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는 현지 시간 1일 '유럽에 경유 비축분 방출을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 유럽은 경유를 어느 정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과 라이트 에너지 장관도 유럽의 비축량을 언급하며 방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워싱턴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글로벌 연료 공급 안정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중국마저 재고 부족으로 수출 제한에 나선 상황입니다.
농업용과 난방용 수요가 더 늘어나는 가을과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경유를 비롯한 국제 유가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 한상우, 영상편집 : 이승열,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