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후
국제대회 출전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결승까지 진격했던 박성후(대한주짓수회)의 '언더독 반란'이 값진 은메달로 마무리됐습니다.
박성후는 2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주짓수 남자 94㎏급 결승전에서 오마르 타리크 N. 나다(사우디아라비아)에게 경기 시작 4분 11초 만에 서브미션으로 졌습니다.
경기 초반 2점과 어드밴티지 1개를 내주며 끌려가던 박성후는 상대의 매서운 관절기 공세를 버텨내지 못하고 탭을 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비록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는 닿지 못했으나 박성후가 일궈낸 은메달은 이번 대회 이변 가운데 하납니다.
지난해와 올해 국제대회 출전 기록이 전혀 없었던 그는 이날 준결승에서 이란의 난적 푸리야 타헤르카니를 2-0으로 꺾는 등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오르며 한국 주짓수 중량급의 밝은 미래를 증명했습니다.
같은 남자 94㎏급에 출전한 김희동(대한주짓수회)은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김희동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타헤르카니를 상대로 2점과 3점 기술을 뽑아내며 5-2 판정승을 거두고 시상대 한자리를 꿰찼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 94㎏급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휩쓸었습니다.
▲ 임언주
이어 열린 여자 52㎏급 결승에 나선 임언주(대한주짓수회)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임언주는 이 체급 세계 최강자이자 2022 항저우 대회 우승자 아스마 알호사니(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0-4로 패했습니다.
경기 내내 치열한 그라운드 공방을 펼친 임언주는 어드밴티지 2개를 얻어내며 맞섰지만, 상대에게 2점 기술 2개를 잇달아 허용하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올해 4월 산야 아시아비치대회 이 체급 결승에서 알호사니에게 패했던 임언주는 재대결에서 설욕에 실패했습니다.
남자 7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한국 선수끼리의 맞대결이 성사됐습니다.
대표팀 동료인 박재원과 구본철(이상 대한주짓수회)이 펼친 접전 끝에 박재원이 6-4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재원은 4점짜리 큰 기술과 2점 기술, 어드밴티지 3개를 묶어 구본철의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