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장 내일(2일) 새로운 형사 사법 체계가 출범하지만, 이를 이끌 핵심 수장들은 여전히 공석입니다. 핵심 5대 조직 중 행정안전부만 빼고 법무부, 경찰청, 중수청, 공소청의 수장들이 모두 비어있는 겁니다. 특히 중대범죄 수사를 지휘하는 중수청장의 경우, 검사장 출신인 김지용 후보자가 '친윤검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하는 절차마저 한 달 가까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1일) 추가 검증 결과 친윤 검사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내일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하고, 새 형사사법 체제가 시작된다"며 '대한민국 권력기관 개혁사에 새로운 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던 그리고 더 심하게는 정적 제거 탄압을 위한 정치 검찰 행세를 하던 그런 잘못된 시대가 막을 내립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범여권 검찰개혁 강경파들이 검사장 출신인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를 이른바 '친윤검사'라며 반대하는 데 대해, "김 후보자의 행적은 '친윤 아닌 반윤'이라며 검사 출신이라고 다 버리면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과 민주당 이성윤 의원도 검사 출신인데 어찌되겠냐"고 SNS에 반박과 설득의 글을 올렸습니다.
청와대도 '추가 검증 결과, 달라진 게 없다'며 강경파의 의혹 제기를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성기홍/청와대 홍보소통수석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검찰 개혁의 적임자로 판단되어 검사장으로 승진하였으며….]
김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 재판 당시, 불기소 처분 과정에서 재수사 명령을 내렸고, 그 여파로 윤석열 정부 때 지방으로 좌천돼 '친윤검사'란 주장은 허위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금명간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보내겠다고 밝혔는데, 일부 지지층의 반발에도 정면돌파를 선택한 셈입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 소속 추미애 경기지사는 "맛집이라기에 추천받아 갔지만, 위생은 엉망이었다"고 비꼬았고,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반민특위를 만들었는데, 친일파를 위원장으로 임명하면 어떡하느냐"고 힐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서울 중구 중수청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깡통 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치안 지옥문이 열렸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박선수, 디자인 : 한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