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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극찬한 미 정부 AI, 트럼프 주장 반박 하루 뒤 답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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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시한 연방정부 인공지능(AI) 챗봇이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주장과 배치되는 답변을 했다가, 하루 만에 일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기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현지시간 1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AI를 활용한 미국 연방정부의 챗봇 웹사이트 '아메리카닷거브'(America.gov)의 출시를 발표하면서 이 챗봇이 "아주 훌륭하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챗봇은 2020년 대선 결과와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 의사당 폭동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 주장과 반대되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출시 직후 챗봇에 "2020년 대선에서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있었느냐"고 묻자, 챗봇은 "2020년 대선 이후 연방정부의 공식 평가 결과, 결과가 뒤바뀔 정도의 규모로 부정선거가 이뤄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싱크탱크 미주 디지털 민주주의 연구소(DDIA)는 이 챗봇이 "출시 첫날 정부 공식 기록과 사실에 기반해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유포해 온 이민 및 선거 관련 허위 서사와 정치적 프레임을 반박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초기 분석 결과 트럼프와 그의 행정부 주장에 어긋나는 내용일지라도 정부 기록에 근거한 증거 기반 답변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러한 챗봇 답변을 공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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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시프 상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챗봇 답변 캡처 화면을 올리면서 "드디어 트럼프 행정부의 누군가로부터 솔직한 답변을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출시 이틀째가 되자 챗봇은 같은 질문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 챗봇은 "나는 과거 선거에 대한 정치적 견해나 분석을 제공하지 않는다"라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챗봇이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지 못하도록 설정을 수정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AFP에 보낸 성명에서 "아메리카닷거브는 미국인들에게 가장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연방 정보와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이 챗봇은 2만 9천 개에 이르는 미 연방정부 기관 사이트에 올라온 각종 서비스 및 민원 정보를 한곳에서 알려주는 '원스톱 플랫폼'입니다.

스페이스XAI의 그록과 구글의 제미나이 등 2개의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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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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