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30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동점골을 넣은 한국 이영준이 세리머니를 하자 배준호가 환호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첫 4회 연속 금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결승 무대에서 맞붙습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릅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격돌하게 됐습니다.
앞선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한국이 웃었습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이승우와 황희찬의 연속 골로 일본을 2-1로 꺾었고,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도 정우영과 조영욱의 득점포를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첫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대회 역시 객관적인 전력과 선수단의 체력 조건만 놓고 보면 한국이 다소 유리한 고지에 있습니다.
일본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를 치른 데 이어, 10번째 키커까지 나서는 피 말리는 승부차기(9-8 승) 끝에 극적으로 결승에 올라왔습니다.
결승전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피로 누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일본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21세 이하(U-21) 선수들로 팀을 꾸렸고, 한국과 달리 와일드카드(연령 초과 선수)도 발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입니다.
이민성호는 올해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바로 이 U-21 주축의 일본 현 대표팀에 0-1로 패한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당시와 비교하면 엄지성(스완지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유럽파 자원들이 합류해 한국의 전력은 한층 탄탄해졌습니다.
다만 대회를 치르며 안게 된 부상 변수에 따른 '전력 누수'는 아쉬운 대목입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이상을 느낀 측면 공격수 양현준(셀틱)과 발 부위 염증이 생긴 중원의 핵심이자 주장 이기혁(강원)이 앞선 준결승전에 결장했습니다.
이들이 빠진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팽팽한 승부 끝에 후반 막판 터진 배준호의 극적인 골로 2-1 역전 진땀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다소 불안감을 남겼습니다.
이 감독은 준결승전 직후 두 선수의 상태에 대해 "결승전에 맞춰 100%로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결승전 완전체 가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그는 "아무리 중요한 대회라도 선수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면 무리시키지 않고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완전체를 가동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기본 원칙은 선수 보호"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