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수 박진영씨의 '무보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국회 문체위 소속 배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하지 않아도 됐을 말, 왜 했는지 모를 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박 위원장이 '무보수 봉사'가 아닌 매달 경비와 해외출장비 보좌인력 지원까지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 예산 지급 내역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배 의원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예산 집행 자료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약 200만원의 직책수행경비를 지급받았고, 이와 별개로 업무추진비 카드도 받아 사용했습니다.
현재까지 박 위원장에게 지급된 직책수행경비는 2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취임 이후 이뤄진 4차례 해외출장에도 국외여비와 수행인력이 함께 지원됐습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 8월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대중문화교류위원장직과 관련해 "상근을 하면 돈을 받는 거고 많은 걸 받는데 저는 그걸 못한다"며 비상근으로, 연봉은 안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배 의원은 "장관급 대우를 받는 대중문화교류위원장직과 이미지 관리가 생명인 연예인 사이의 혼란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으나 국가 예산을 쓰는 기관의 장이 국민에게 없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배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선 "월 직책수행경비란 공무수행비 즉, 사실상의 급여인 것"이라며 "위원장이 아니라면 지급될 이유가 없는 돈. 연예인 행사비에 비해 적어서 '무보수 봉사'라고 생각한 것인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9일 국회 문체위는 박 위원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참고인이 아니라 증인으로 직접 출석해 국민께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박 위원장이 오는 7일 문체위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나홍희 / 디자인 : 양혜민 /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