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윤항기, 65주년 기념 헌정 공연 기자회견 현장
원로 싱어송라이터 윤항기 65주년 헌정 공연 '여러분 덕분에 나는 행복합니다'가 다음 달 24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윤항기는 오늘(30일) 65주년 헌정 공연 개최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데뷔 65주년이던 지난 2024년 최백호, 조항조, 유현상 등 후배가수들이 기념공연을 제안해 왔지만, 건강 상태 등으로 2년이 지난 지금 65주년 헌정 공연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1959년 미8군 에이원쇼를 통해 데뷔한 윤항기는 "좋아서가 아니라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음악이었지만, 돌아보니 음악은 곧 윤항기의 삶이더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데뷔 이후 음악의 기초를 배울 수 있다는 말에 해병대 군악대에 자원입대했다면서 특히 한국 최초의 그룹사운드 '키보이스' 결성 당시 드럼을 구입할 돈이 없어서 청계천 고물상에서 벤조와 무당이 쓰는 바라를 사들여 용접해 붙이는 방식으로 직접 드럼을 만들어 연주한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윤항기는 "1964년 때마침 비틀스가 미국에 건너가 (밴드) 붐이 일면서 우리도 같이 붐을 타게 됐다"면서 "그 당시 환경 아래에서는 우리가 BTS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윤항기는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윤복희의 오빠이기도 합니다.
윤항기는 1970년대 '윤항기와 키브라더스'와 솔로 활동을 통해 '장미빛 스카프', '별이 빛나는 밤에', '나는 어떡하라구',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습니다.
1986년 발표한 '웰컴 투 코리아'를 마지막으로 음악 활동을 중단하고 신학을 공부해 약 30년 동안 목회자의 길을 걸었고, 2014년 목회자에서 은퇴한 그는 그해 신곡 '걱정을 말아요'를 담은 55주년 골든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윤항기는 "슬프고 후회스러운 추억도 많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니 오히려 그것들이 너무 큰 행복이 됐다"며 "헌정공연이라고 하면 은퇴공연이라 생각하겠지만 제가 노래할 수 있고, 목소리가 나오는 한 은퇴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달 24일 오후 6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리는 헌정 공연에는 '낭만 가객' 최백호를 비롯해 장미화, 김수희, 조항조, 유현상, 전영록, 인순이, 최희선, 소찬휘 등 많은 가요계 후배 스타들이 출연합니다.
최백호는 공연을 위해 특별히 헌정곡 '이 나이에도'를 만들어 선물했습니다.
윤항기는 기자회견에서 대표곡 제목이자 공연명이기도 한 '나는 행복합니다'를 여러 번 반복해 말했습니다.
함께 회견에 참석한 조항조는 "윤항기는 대중음악의 한 시대를 열어준 선배"라며 "이 헌정 공연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뜻깊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