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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 '피폭 마리아상' 16년 만에 다시 미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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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사키 우라카미 성당의 피폭 마리아상

1945년 일본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당시 머리 부분만 남았던 '피폭 마리아상'이 16년 만에 다시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오는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핵무기금지조약(TPNW) 평가회의에 맞춰 피폭의 비극과 핵 군축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현지 가톨릭 성직자와 피폭자 등으로 구성된 방미단은 11∼12월 뉴욕 유엔본부와 미국 현지 성당 등에서 피폭 마리아상을 공개하고 시민단체와 교류 행사도 할 예정입니다.

현재 나가사키시 우라카미 성당에 안치된 이 마리아상이 미국에 가는 것은 2010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이후 16년 만입니다.

이 마리아상은 원폭 투하 후 잿더미가 된 우라카미 성당 잔해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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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깨지고 제단이 불에 타는 와중에도 나무로 만든 성모 마리아상의 머리 부분만은 형체를 보존했습니다.

원폭의 참상이 그을음과 흉터로 남아 있어 '말없는 증언자'로 불리며 다양한 문학과 음악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방미단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미국 가톨릭 교구 등이 결성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한 파트너십'의 일본 측 관계자들과 피폭자들로 구성됐습니다.

최근 미·러 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이 만료되고 NPT 평가회의도 파행을 겪는 등 국제사회의 핵 군축 역행 우려가 커진 상황이어서 이번 마리아상의 미국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021년 발효된 핵무기금지조약의 이번 첫 평가회의에서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시장이 참석해 연설하며,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히단쿄)도 피폭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 조약에는 핵보유국과 일본은 참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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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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