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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협상단장 "안전 보장되지 않으면"…역내 인프라 타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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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1980~88년 이란-이라크 전쟁 관련 전시회에서 이란산 미사일이 전시되어 있다.

이란 주요 인사들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 계획' 평화안을 거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강력한 경고와 반박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란의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현지시간 29일 의회 공개 세션 사전 연설에서 "만약 우리가 석유를 팔지 못하는 지역이 생기면 누구도 석유를 팔지 못할 것이다. 또 우리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인프라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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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종전 협상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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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바프 의장은 또 미국 수뇌부를 겨냥해 "이란에 대한 어떠한 위협과 모험주의에도 신속하고 뼈저리게 후회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경박한 행동'으로 규정하면서 "어디 한 번 끝까지 가보자"라는 직설적인 표현까지 썼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란이 제시한 평화안을 거절했다면서 "이란이 너무 크게 패배하고 있어서 해협을 즉시 개방하는 합의를 맺고 싶어 한다. 나 역시 합의가 좋지만, 그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 등 미국 언론은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의 평화안에 회의적이며,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최근 유엔 총회 연설을 언급하며 "이란은 전쟁을 원치 않지만, 국가 안보와 권리를 수호하는 데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의 해상 봉쇄나 항공·무역로 차단 등 압박 역시 철저한 경제 관리와 군사적 대응을 통해 결국 과거처럼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란의 대표적인 강경 세력인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도 이날 '미국 국민에게 보내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서한'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습니다.

호세인 모헤비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심각한 안보 위협이 없는데도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지출하며 전 세계에 군사 기지를 운영하는 미국의 상황을 꼬집고,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주장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모헤비 대변인은 "단순한 선전이 목적이었다면 트윗 몇 개를 올리거나 일회성 언론 활동으로 피상적인 효과를 노렸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진정성 있고 논리적이며 현실적인 방식으로 미국 국민과 소통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회견 이후에도 의구심이 남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이곳에 초청해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이란의 모든 것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새빨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모헤비 대변인은 또 "미국 국민들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따라서 미국은 중동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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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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